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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마이아트옥션 ‘제2회 청운재’ 경매
관리자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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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묵서와 사진, 명성황후ㆍ김구 作… 애국정신 고취, 민족 정체성 알려

귀한 작품 100여점 출품… 마이아트옥션하우스에서 5월 24일 경매, 23일까지 프리뷰


  • 안중근 의사의 사진 우편엽서.(2000만-4000만원)

경매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지닌 품격있는 경매가 모처럼 열린다.

고미술 전문 마이아트옥션이 5월 24일 개최하는 ‘제2회 청운재(靑雲齋)’로 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당시 시대를 담은 유작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고 자부심과 긍지를 고취시키며 나아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알리고 그 가치를 공유하고자 한다.

출품작도 경매 취지에 부합하게 안중근 의사의 묵서와 사진, 우편엽서, 명성황후의 휘호, 김구 선생의 시고(詩稿) 를 비롯해 조선시대를 대표할만한 작가의 작품과 근ㆍ현대미술, 도자와 목기  공예품 등 총 100여점으로 구성돼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안중근 의사의 순국 며칠 전에 쓴 묵서와 뤼순감옥 수감 당시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담은 우편엽서, 명성황후와 백범 김구 선생의 휘호 등이 있다.


  • 안중근 의사의 묵서 ‘貧與賤人之 所惡者也’(1억-2억원)

특히 안중근 의사의 묵서는 ‘빈여천 인지소오자야(貧與賤 人之所惡者也,가난하고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다)’ 라는 안 의사의 ‘부귀빈천(富貴貧賤)’에 대한 철학이 간결하게 표현된 작품이다.



이는 군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인(仁)’을 벗어나서는 안됨을 강조한 논어 이인편(論語 里仁篇)의 어구를 쓴 것으로 안 의사가 1909년 10월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1841∼1909)를 사살한 후 체포되어, 1910년 3월 감옥에서 순국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쓴 글씨이다.

비단과 종이에 운필(運筆)한 안 의사의 작품들은 여럿 전하는 데 비해 뤼순 감옥 관내에서 사용됐던 용지에 남긴 작품은 전하는 사례가 매우 드물다. 또한 그동안 공개된 유묵들에는 약지(藥指)가 잘린 손바닥 전체가 찍혀 있으나 무인(拇印)이 찍힌 유묵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후 뤼순 감옥 수감 당시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담긴 엽서도 출품된다. 

안 의사의 존영(尊影) 하단에는 ‘이토공(이토 히로부미)을 암살한 안중근, 한국인은 예로부터 암살의 맹약(盟約)을 하고 무명지(약지)를 절단하는 풍습이 있으며 오른손을 촬영한 것’이라고 일본 관동군 측이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왜곡된 글이 쓰여 있다. 

이 엽서에 인쇄된 사진은 안중근을 존경한 일본인 사회주의 혁명가였던 고토쿠슈스이(幸德秋水, 1871∼1911)가 천황 암살모의 죄로 체포될 당시 품 안에 소지하고 있던 사진과 동일하며, 현재 일본 도쿄 메이지대학에 소장돼있다.


  • 명성황후 휘호 '일편고성만인산'(2000만∼4000만원)

조선 말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의 차분하지만 강직함이 느껴지는 휘호 ‘일편고성만인산(一片孤城萬?山)도 주목된다. 당나라 시인 왕지환(王之渙, 688∼742)의 ‘양주사(涼州詞)’ 중 한 구절을 쓴 것으로 만 길 산 위에 있는 한 조각 외로운 성에 조선의 시국을 비유한 듯하다. 

중국 남송 시대의 학자 범준(范浚,1102년∼1151년)의 ‘심잠(心箴)’을 쓴 백범 김구 선생의 휘호는 육체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을 바르게 다스려야 한다는 백범의 곧은 정신을 엿볼 수 있다.



  • 백범 김구 선생이 쓴 범준(范浚)의 ‘심잠(心箴)’(1000만∼2000만원)

한학에 조예가 깊은 김구 선생은 범준이 지은 ‘향계집’ 중 심잠(心箴) 편을 좋아했는데 그가 1948년 강릉 선교장 주인 이돈의에게 보낸 휘호 ‘天君泰然(천군태연)’도 심잠의 한 구절이다.

조선시대 작품 중에는 고송유수관 이인문의 산수인물도가 대표적이다. 이인문은 단원 김홍도(1745∼1806이후)와 함께 조선 후기 화단에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 화원으로 다양한 장르의 회화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으며 특히 산수화에 능했다.



  • 고송유수관 이인문의 산수인물도(1억1000만∼2억원)

이인문은 남북 양종을 절충한 것이 특징인데 출품작은 그의 독특한 화풍이 그대로 표현된 작품으로 원경은 옅은 채색과 또렷하지 않은 윤곽으로 거리감을 표현하고, 근경은 진하고 단단한 선묘적 표현 안에 섬세한 필치를 가득 메우며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 열조어제관왕묘비-규장지보


  • 열조어제관왕묘비-규장지보(1500만∼5000만원)

이외에 규장지보(奎章之寶) 내사인(內賜印)이 찍힌 열조어제관왕묘비(列朝御製關王廟碑) 탁본첩이 선보인다. 이는 숙종, 영조, 사도세자, 정조 4인이 관우를 기리는 글을 정조의 명으로 비석에 새긴 뒤 탁본해 1786년(정조10) 대제학ㆍ이조판서 등을 지낸 오재순(1727∼1792)에게 내사한 첩이다.



  • 미수 허목의 '소옹의 군자음( 邵雍 君子吟)'(3000만∼5000만원)

또한 조선후기 정계와 사상계를 이끌어간 미수 허목(1595∼1682)의 친필 전서체 시고도 출품된다

제2회 청운재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은 경매 전날인 5월 23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마이아트옥션하우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종진 기자 jjpark@hankooki.com